영화- 중경삼림(1994)
영화의 배경이 홍콩인 이유
영국은 인도와 홍콩을 지배하던 국가였으며 아편(마약의 일종) 무역이 성행하던
청나라(옛 중국의 국가) 당시에 청나라 감독관들이 외국 상인들의 아편 상자를 강행 단속하자
자그마한 섬이었던 홍콩으로 마약상들이 도피를 하게 된 데에서 영화의 배경이 홍콩으로 설정된 것입니다.
홍콩에 인도인들이 많은 이유
홍콩에 인도인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하여 자리를 잡게 된 시기는 19세기로
이는 18세기 당시에 인도가 영국령 인도로서 대영제국(영국)의 동인도 회사에 소속되어
인도인들이 동인도 회사 일원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활동을 하던 18세기 부터입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는 20세기에 홍콩으로 많은 인도 피난인들이 대거 유입이 됩니다.
마약상 여인
마약상 여인은 마약상이자 해결사이고 탐정 입니다.
노란색 가발의 의미
서양인을 연상케 하기 위하여 설정상, 노란색 가발을 쓴 것이지만
여자에게 있어 머리 카락의 의미가 여자의 인생·기억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해석하면
자신의 내면(본인 머리카락)을 보호하고 상처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단순히 머리카락을
자르고 다시 기르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 그 자체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가발을 쓴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화 중후반에 마약상 여인이 남자를 총살한 후, 가발을 버리고 가는 장면-
선글라스의 의미
꼭 영화에서만의 의미가 아니라 선글라스는 의도치 않은 불행에 대한 슬픔을 감추기 위해서 쓴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복 경찰- 233(이름, 하지무)이 마약상 여인이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을 보면서
'밤에 선글라스를 쓰는데는 이유가 있죠, 아마 장님이거나 아니면 그런 척 하고 싶거나'
'또는, 실연 당해서 눈물을 감추려 하거나...' 라고 말합니다.
레인코트의 의미
마약상 여인의 레인코트는 슬픔·환멸·냉정을 의미합니다.
비 혹은 눈물로 부터 눈을 보호하고 비 혹은 눈물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글라스와 레인코트를 쓰고 입었다 라고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레인코트(트렌치 코트)는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영국군이 야전에서 즐겨입고 다니던 판초우의였습니다.
영화에서 마약상 여인의 대사 '언제 비가 올지 몰라서요' 처럼 마약상 여인도 레인코트를 판초우의로서 입고 있음을 내비춥니다.
아비가 스튜어디스 복을 입은 이유
아비가 스튜어디스 복장을 하고 나타난 것은 경찰- 663이 스튜어디스 여자를 좋아했기 때문으로
경찰- 663과 사귀었던 여자를 시기·질투하는 마음에서 자신이 저 여자보다 더 나음을 증명해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비는 스튜어디스 복을 입고 경찰- 663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줍니다.
'이번엔 길 거예요' 라고 말하는 바가 가지는 의미로는 이전에 사귀었던 스튜어디스 여자처럼
잠자리만 가지고 짧게 끝나는 단거리 비행(여행)이 아닌 장거리 비행(여행)이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따라서 연인 관계(단거리 비행)를 원하기 보다 부부 관계(장거리 비행)를 원한다는 바를 보여줍니다.
종이에 그려진 그림
경찰 -663이 물어 볼 게 있어요 라고 말하면서 벽에 붙어 있던 종이를 가져오고
아비에게 종이를 보여주면서 이런 티켓으로도 비행기를 탈 수 있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종이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아비가 경찰 -663이 살고있는 집안의 가구 및 구조를 그려넣은 것으로
전 여인(스튜어디스)이 주고갔던 편지 봉투를 뜯어서 전 여인이 쓴 편지 종이는 버리고
거기에 아비 자신의 편지 종이를 넣어서 경찰 -663에게 보낸 것입니다.
여기서 종이는 비행기 티켓인 동시에 비행 항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비가 그린 것을 알아차린 경찰 -663은
'날짜는 오늘이고 장소는 몰라요, 어딘지 알아요?' 라고 아비에게 묻습니다.
편지 봉투를 뜯어서 보지않고 버릴 것이라 생각한 아비는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경찰 -663에게 편지 봉투를 보낸 것인데 아비 자신이 편지 종이에 그린 그림을 보자
부끄러운 나머지 '몰라요' 라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아비는 '다시 한 장 줄게요' 라면서 종이를 꺼내면서 '어디를 가고 싶죠?' 라고 경찰 -633에게 묻고
경찰 -663은 '아무데나, 당신 좋은 곳으로' 라고 답합니다.
아비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카세트 라디오에서 아비가 좋아하는 음악이 재생되고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아비가 종이에 그리는 그림은 경찰 -663에게 보냈던 편지 종이에 그려진 그림과 똑같습니다.
아비가 솔직하게 모든 것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사복 경찰- 233과 경찰- 663의 차이점
사복 경찰- 233은 순수한 사랑을 다루고 경찰- 663은 그 너머를 다룬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사복 경찰 -233과 마약상 여인의 만남
인도인들의 추격을 밤새 뿌리치느라 조깅(달리기)을 한 마약상 여인은 목을 추기고자
술집에 들렀고 여기서 사복 경찰- 233과 만납니다.
사복 경찰 -233과 마약상 여인은 얘기 몇 마디(담소)를 나누면서 위스키를 마셨고
술집 영업 시간이 끝날 즈음에 사복 경찰 -233은 마약상 여인에게 '조깅을 하시겠어요?' 라고 묻습니다.
이에, 마약상 여인은 '쫌 쉬고 싶군요, 어디 가서 쫌 쉬어요' 라고 말하면서
몸이 기진맥진한 마약상 여인은 술집에서 그대로 잠에 빠져들고
사복 경찰- 233은 마약상 여인이 쉴 수 있도록 호텔 침실로 데리고 갑니다.
마약상 여인은 수면에 빠진 것처럼 행동을 했지만 사실은 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는, 사복 경찰 -233이 밤새 옛날 영화 두 편을 보면서 샌드위치 네 접시와 감자 튀김을 먹을 때에
마약상 여인이 몸을 뒤쳐기고 뒹구는 행동에서 파악할 수 있으며
사복 경찰- 233이 아침 즈음에 세면실에서 양치질을 한 후, 마약상 여인의 구두를 닦고서 호텔 방문을 열고 나갔을 즈음
마약상 여인이 아무렇지 않게 침대에서 일어나 사복 경찰 -233이 문을 열고 나가고 없는 현관을 바라보는 데에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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